절제

여러가지 이유로 절제는 어디서나 필요한 법이다. '글' 역시 마찬가지다. 지나친 사변적 사고나 무의미한 수식의 나열, 혹은 감정의 표출은 읽는 이에게나 쓰는 이에게나 항상 독이될 수 밖에 없다. 나는 능력이 부족하여 글을 잘 쓰지 못하기에 이 곳에 실려 있는 글에는 오류가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솔직하게 나의 생각을 공개하고 또한 진실된 수정과 개선을 위하여 노력할 것이다. 일차적으로 이 곳은 나의 글을 싣고 공개하는 곳이다. 그렇기에 이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도 알리고 나 역시 되새기기 위하여 이 글을 최상단에 올려 둔다.
by anoxia | 2010/12/31 23:59 | 트랙백 | 덧글(4)

쿨한 척

쿨한 척하는 것은 쿨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말로 쿨한 것과 쿨하지 않은 것의 구분은 어떻게 할 수 있나. 정말로 쿨한 것은 자신이 천착하는 것에 대하여 외부의 시선을 두려워 하지 않는 것이다. 반면, 쿨한 척은 자신의 천착에 대한 시선을 두려워 하여 그 대상을 다른 '쿨한 것'으로 덮으려는 시도를 뜻한다. 심각하다고 보이는 논의에 소녀시대를 덮는다든가, 문화 평론에 인터넷 용어를 '굳이' 넣어 낄낄 거리려는 시도들 말이다. 이런 것은 대체로 '쿨한 척'이다. 문제는 쿨한 척을 하더라도 그다지 쿨해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정말로 쿨하면 오타쿠 같더라도 '병신같지만 멋있어..'의 반응이 나올 수 있지만 '쿨한 척'은 그저 '병신같아 보일' 뿐이다. 20대 운운 하는 사람들의 블로그를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20대지만, 도대체 저 사람들에게 '20대'라는 레이블링이 덧붙여져 어떤 차이를 주조해 내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냥 글들인데 20대가 쓴 것, 이상의, 이하의 의미도 없다. 그러므로 별 다른 것이 없다.
by 김에녹시아 | 2009/10/15 18:22 | 비판 | 트랙백 | 덧글(0)

촌철살인



sonnet님의 블로그에 이택광 관련 글이 올라왔다. 학기 중이라 바쁜 와중에 시간이 없어서 구독하는, 몇 되지 않는 곳만 들락날락하고 있는데 요새들어 그 '몇 되지 않는 곳'의 병신력이 폭발하고 있어 관전하며 낄낄거리다 심각하게 rss feed를 삭제할지 고려하고 있다. 짤방은 sonnet님의 블로그에 달린 촌철살인의 댓글을 가져온 것이다.
by 김에녹시아 | 2009/10/15 18:14 | 비판 | 트랙백 | 덧글(0)

한국 라캉과 현대정신분석학회의 목적

"라깡 정신분석학을 중심으로 현대 정신분석의 이론과 치료요법을 연구함으로써 철학, 정신의학, 심리학, 문학, 문화학, 사회학, 사회복지학, 한의학, 언론학, 예술, 영화, 법학, 종교학 등 학문의 지평을 넓히고, 현대 사상의 흐름에 연계하여 인간과 문화의 분석을 위한 새로운 이론과 방법론을 창출하며, 나아가 정신 병리를 예방하고 이해하며 치료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화이팅! 학회의 목적을 잘 이루길 바란다.


참조: http://www.lacan.or.kr/
by 김에녹시아 | 2009/10/05 20:44 | 쓰레기캔 | 트랙백 | 덧글(2)

공존

공존하려 애쓸 필요는 없고 무가치한 것에서 가치있을 찾아내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다. 세상에는 그 외에도 가치 있는 것들이 너무 많으며 한 사람이 쓸 수 있는 시간은 대체로 규격화되어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제 쓸 수 있는 시간이 50년 남짓 남은 사람이다. 그리고 마지막 25년 간은 과연 공부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따라서, 나에게는 이제 무언가를 보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 25년이 남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25년은 소비했다. 나는 나의 배움의 과정에서 딱 중간 지점에 와 있는 것이다. 게다가, 나는 그 25년의 시간 중 아마도, 절반 이상을 '돈 버는 것'을 고민하며 소비해야할 지도 모른다. 어떻게 본다면, 나는 내가 죽을 때까지, 뭔가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이미 소비했고 그 마지막 지점에 서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내가 교수라든지, 하는 '평생 공부하는 직업'에 종사하지 않는 경우를 가정한다면 말이다. 물론, 내 가정이 거의 사실이 될 것이지만, 설사 교수가 된다고 하더라도 상황은 더 악화되지 나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아침 5시에 출근하여 밤 늦게 퇴근하며 시간을 '분'단위로 소비하는 교수들을 주위에서 많이 보았다. 그런 시간적 여유에 대한 촉박감은 그러므로, 지적으로 공존하려 애쓸 필요가 없다, 식의 생각에 이르게 된다. 사실, 거의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이야기일테다.

그러니까, 남들끼리 서로 주고 받는 주석쓰기 경쟁을 읽으며 그 헛소리적 기질을 파악했다면 그 경쟁에 경외심을 가질 필요가 없단 이야기다. 무가치한 경쟁이고 그 경쟁과 공존하여 지적 적선을 해주며 그들을 지원할 필요는 없다.
by 김에녹시아 | 2009/08/28 21:08 | 생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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