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한 척하는 것은 쿨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말로 쿨한 것과 쿨하지 않은 것의 구분은 어떻게 할 수 있나. 정말로 쿨한 것은 자신이 천착하는 것에 대하여 외부의 시선을 두려워 하지 않는 것이다. 반면, 쿨한 척은 자신의 천착에 대한 시선을 두려워 하여 그 대상을 다른 '쿨한 것'으로 덮으려는 시도를 뜻한다. 심각하다고 보이는 논의에 소녀시대를 덮는다든가, 문화 평론에 인터넷 용어를 '굳이' 넣어 낄낄 거리려는 시도들 말이다. 이런 것은 대체로 '쿨한 척'이다. 문제는 쿨한 척을 하더라도 그다지 쿨해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정말로 쿨하면 오타쿠 같더라도 '병신같지만 멋있어..'의 반응이 나올 수 있지만 '쿨한 척'은 그저 '병신같아 보일' 뿐이다. 20대 운운 하는 사람들의 블로그를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20대지만, 도대체 저 사람들에게 '20대'라는 레이블링이 덧붙여져 어떤 차이를 주조해 내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냥 글들인데 20대가 쓴 것, 이상의, 이하의 의미도 없다. 그러므로 별 다른 것이 없다.




